종교사 한눈
901년~1000년 · 정리한 내용으로 원고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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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 둔 초안10세기 초안4,091자

제10장 10세기의 세계 종교

북방과 동유럽이 기독교로 들어오고, 이슬람 세계는 여러 중심으로 나뉩니다

901년 ~ 1000년


여는 장면 — 한 사람의 세례

988년, 키예프의 대공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 사람의 결정이 나라 전체의 종교를 바꾸는 일이 이 세기에 여러 번 일어났습니다. 폴란드가 966년에, 루스가 988년에, 헝가리가 세기 말에 기독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같은 시기 이슬람 세계는 바그다드·카이로·코르도바 세 중심으로 나뉘었고, 코르도바에서는 유대인 학문이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이 세기에 유럽의 종교 지도가 거의 완성됩니다.


1. 세 개의 칼리프, 하나의 유럽

서유럽에서 신성로마제국이 세워지고 봉건 질서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슬람 세계는 아바스·파티마·후우마이야로 나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송이 통일을 이루고 인쇄술이 발전했습니다.

  • 909년 파티마 왕조, 929년 코르도바 칼리프국 선포.
  • 962년 오토 1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되었습니다.
  • 966년 폴란드, 988년 키예프 루스가 기독교를 받아들였습니다.
  • 960년 송 건국, 971~983년 대장경 목판 인쇄.
  • 910년 클뤼니 수도원 설립과 수도원 개혁 운동.

2. 910년 — 간섭에서 벗어나기

지역 영주가 수도원장을 임명하고 교회 재산을 좌우하는 관행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클뤼니 수도원의 설립자는 수도원을 교황에게 직속시켜 지역 영주의 간섭에서 떼어 냈습니다. 이 방식이 퍼지면서 개혁된 수도원 연합망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학문적 해석

클뤼니 자체도 방대한 토지를 소유한 대영주가 되었다는 점이 함께 지적됩니다. 간섭에서 벗어나려던 조직이 스스로 큰 권력이 되는 일은 종교사에서 반복됩니다.

이 흐름이 다음 세기 교황권 강화와 서임권 투쟁의 밑바탕이 됩니다. 지금 프랑스 클뤼니에 남은 건물은 일부입니다. 대부분은 혁명기에 헐렸습니다.


3. 929년 — 코르도바

이베리아를 다스리던 우마이야 가문이 바그다드·카이로와 대등함을 내세우려 스스로 칼리프를 칭했습니다.

코르도바가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이자 학문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 유대인 학자·관리·시인이 활약했습니다. 하스다이 이븐 샤프루트는 칼리프의 의사이자 외교 담당으로 일하며 유대 학문을 후원했습니다. 히브리어 시문학이 되살아났고 철학과 성경 주석이 발전했습니다.

당사자별로

이슬람 쪽은 알안달루스 문명의 절정으로 기억합니다. 유대교 쪽은 히브리어 시문학과 철학이 되살아난 황금기로 평가합니다. 기독교인 공동체(모사라베)는 세금을 내며 존속했습니다.

학문적 해석

'세 종교의 공존'은 평등이 아니라 위계 아래의 공존이었습니다. 이상화하지 않되 실제 성취는 인정합니다. 하스다이 같은 인물은 예외적인 개인의 사례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시기의 학문이 뒤에 12세기 톨레도 번역 학파로 이어집니다.

한편 사아디아 가온은 성경을 아랍어로 옮기고, 카라이파에 맞서 랍비 전통을 옹호했으며, 창조·계시·자유의지를 이성적 논증으로 다룬 책을 썼습니다. 체계적인 유대 신학서로는 가장 이른 것으로 꼽힙니다. 중세 유대 철학의 문이 여기서 열립니다.


4. 988년 — 루스의 세례

루스의 대공이 이웃 여러 종교를 살핀 끝에 동방 기독교를 택했다고 연대기는 전합니다. 동로마와의 정치적·혼인 동맹이 배경에 있었고, 통치를 위한 종교적 통합의 필요도 있었습니다.

대공이 세례를 받고 백성에게도 세례를 명했습니다.

학문적 해석

《원초 연대기》의 종교 선택 이야기는 12세기에 정리된 서술이라 문학적 각색이 섞여 있습니다. 사건보다 백 년 이상 뒤에 편찬되었으므로 사료 비판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문제

정교회는 '루스의 세례'로 기념합니다. 다만 오늘날 이 유산을 누가 잇는가를 두고 교회들 사이에 다툼이 있습니다.

이 결정으로 슬라브어 전례와 문자가 함께 들어왔고,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문화의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1453년 이후 모스크바가 정교 신앙의 계승을 자처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은 이 개종의 자취로 자주 소개됩니다. 다만 「직후」는 아닙니다. 창건은 다음 세기인 1011년 또는 1037년으로, 두 연대가 갈립니다. 개종한 대공의 대가 아니라 그 아들 대의 건물입니다. 이름을 콘스탄티노폴리스의 그 성당에서 따온 데서, 이 나라가 어느 쪽을 스승으로 삼았는지가 드러납니다.


5. 어느 문으로 들어갔나

나라언제어느 교회를 통해무엇이 함께 들어왔나
폴란드966년서방(라틴)라틴 문자와 서유럽 문화권
키예프 루스988년동방(그리스)슬라브 문자와 정교회 전례
헝가리10세기 말~11세기 초서방(라틴)라틴 문자와 서유럽 문화권

어느 문으로 들어갔느냐가 그 나라의 문자·미술·법·정치 문화를 천 년 동안 갈랐습니다.

동유럽 각 민족이 어느 쪽 교회를 통해 기독교를 받아들이는가를 두고 두 교회가 경쟁했습니다. 그 경쟁의 결과가 오늘날 유럽의 문화 경계선과 상당히 겹칩니다.

한 사람의 개종이 나라 전체를 바꾸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이 시기 통치자의 결정이 곧 공동체의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위에서 내린 결정이 아래까지 스며드는 데 여러 세대가 걸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6. 인쇄된 경전

송에서 목판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방대한 경전을 대량으로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971년부터 983년까지 국가 사업으로 13만 장에 이르는 목판을 새겨 대장경을 인쇄했습니다.

확인된 사실

세계 인쇄사에서 가장 이른 대규모 출판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고려대장경 등 이후 여러 판본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인쇄가 종교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보여 주는 이른 사례입니다. 5백 년 뒤 유럽에서 같은 일이 일어나고, 그 결과는 훨씬 더 극적입니다. 이 두 사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15세기 장의 물음이 됩니다.


이 장이 남긴 다섯 문장

  1. 10세기에 유럽의 종교 지도가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2. 어느 교회를 통해 개종했는가가 이후 문화권을 갈랐습니다.
  3. 이슬람 세계의 정치적 분열은 문화적 다중심으로 이어졌습니다.
  4. 이베리아의 유대 황금기는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동시에 조건부였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5. 인쇄된 대장경은 경전 보급의 성격을 바꿨습니다.

생각해 볼 질문

  • 지도자 한 사람의 개종이 나라 전체를 바꾸는 일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여러 종교가 함께 사는 사회는 어떤 조건에서 가능할까요?
  • 인쇄술은 종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16세기와 비교해 보세요)

이 장에서 쓴 자료

문헌

  • 사아디아 가온 《신념과 견해》 (933년, 유대·아랍어)
  • 《원초 연대기》 (12세기 초 편찬, 고대 교회 슬라브어)

자료 사진

  •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 (실제 유물 · 1011년 또는 1037년 창건, 다음 세기의 것) · 클뤼니 수도원의 남은 건물 (실제 유물 · 대부분은 혁명기에 헐림)

참고

  • 아랍어 연대기, 알안달루스 연구
  • 클뤼니 문서고, 중세 수도원사 연구
  • 송 대장경 인쇄 연구

「종교사 한눈」이 모아 둔 자료로 작성한 원고입니다.

검수 이력

  • 1차 · 사실 확인 —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을 「988년 개종 직후」로 적은 것을 고침. 창건은 다음 세기(1011년 또는 1037년, 두 연대가 갈림)이며, 개종한 대공이 아니라 그 아들 대의 건물입니다. 자료 쪽 설명도 함께 고침. 사아디아 가온의 저작을 「최초의」에서 「가장 이른 것으로 꼽히는」으로 낮춤.
  • 2차 · 관점 검토 — 알안달루스의 공존을 위계 아래의 공존으로 적고 이상화하지 않는 기존 서술은 유지. 자료 사진의 제작 시기를 목록에 밝힘.
  • 3차 · 저작권 확인 — 자료 사진 2장의 이용 조건 확인.
  • 남은 것 · 외부 검토 — 쓴 쪽과 검수한 쪽이 같습니다. 출판 전 제3자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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